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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일기장

25.07.12~25.07.17 미지의 서울 후기 10점

by 와우백과사전 2025. 7.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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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래(박보영)와 유미지(박보영)는 일란성 쌍둥이 자매이다.
언니 미래는 좋은 대학을 나와 좋은 곳에 취업해 겉으로 보기에는 아무 일 없어 보이지만, 직장 내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었다.
동생 미지는 어릴 적 육상선수를 목표로 했지만 부상으로 운동을 그만두었고, 취업도 하지 못한 채 겉으로는 밝아 보이지만 내면에 아픔이 있다.
미지는 엄마 심부름으로 미래에게 반찬을 가져다주러 서울에 갔다가, 미래가 베란다에서 1층으로 떨어지려는 것을 목격하고 미래에게 회사에서 무슨 일이 있었음을 알게 된다.

미지와 미래는 너무 똑같이 생겨 학창 시절에도 서로 미지가 미래인 척, 미래가 미지인 척한 적이 있었고,
미지는 미래에게 “이번에도 내가 너로 살 테니, 너는 나로 살아”라며 인생을 맞바꿔 살아보자고 제안한다.
이렇게 일란성 쌍둥이 자매가 서로의 인생을 살아보는 힐링 드라마이다.


미쳤다. 그냥 무조건 봐야 한다.
아직 25년 절반밖에 안 지났지만 2025년 드라마 TOP 5 안에 무조건 든다.

대학도 안 나온 미지가 미래 대신 회사를 다니고, 미래는 미지 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런 드라마는 아무리 쌍둥이라지만 에이, 저게 말이 돼? 싶을 수 있지만
역시 명작인게 전혀 그런게 없었고,
서로의 역할이 들킬까봐 아슬아슬하고 위기상황이 있다던지 이렇지않다. 애초에 드라마가 이런거에 초점이 맞혀져 있지않기 때문에 난이것도 오히려 좋았던거같다.

이 드라마를 본 사람 100명 중 99명은 박보영에게 감탄할 거라고 생각한다.
진짜 박보영이 연기를 조금만 못했어도 아무것도 아닌 드라마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박보영의 연기로 드라마가 꽉 차 보였고, 재미 감동 여운까지 다 잡았다.

보통 1인 2역이면 서로 다른 시간선 예를 들어 미래와 현재, 또는 현재와 과거처럼 다른 시간대의 두 인물을 한 배우가 연기하거나,
혹은 다중인격 설정으로 한 몸 안에 있는 두 인격을 연기하는 방식이 많은데,
이 드라마는 그런 게 아니다.

쌍둥이 자매가 같은 시간대, 같은 장면 안에서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인물을 연기하는데 단순히 연기만 잘하는 게 아니라
지금 이게 미래인지 미지인지 순간순간 헷갈리지 않고 바로 파악된다.
심지어 역할이 바뀌면 미래인 척하는 미지, 미지인 척하는 미래까지 연기해야 하는데 진짜 보면서 감탄밖에 안 나왔다.

 

“어제는 끝났고, 내일은 멀었고, 오늘은 아직 모른다.”
미지가 매일 하는 말인데 정말 좋았다.

대사들도 너무 좋고 주인공들 미지, 미래, 호수, 세진, 로사, 미지 엄마, 호수 엄마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전부 스토리가 있고,
모두 상처를 하나씩 안고 있으며 그 상처들이 마지막에 가면서 하나씩 해결된다. 과정과 서사 전부 다 너무 좋았다.

진짜 안봤다면 꼭 보라고 추천해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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