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7.17~25.07.21 탄금 후기 8.5점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부잣집 상단의 아들 홍랑이 실종된다. 그러나 시체도 발견되지 않고 가족은 계속해서 아들이 살아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아들을 찾는다. 12년이 지난 어느 날, 홍랑(이재욱)인 듯한 사내가 등장한다. 어릴 적 홍랑이 지니고 있던 상처도 있고, 생김새도 비슷하며, 심지어 아버지와 합혈법(조선 시대식 유전자 검사인 듯하다)을 한 결과도 친자일 확률이 매우 높았다.
홍랑의 엄마(엄지원)와 아빠(박병은)는 홍랑인 것 같다며 매우 반가워하지만, 누나인 재이(조보아)만은 홍랑이 아닌 것 같다고 계속 주장한다.
하지만 홍랑은 실제 어릴 적 사라진 홍랑이 아니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되면서 홍랑과 재이는 서로 사랑하게 된다. 이 드라마는 멜로 + 어릴 적 홍랑이 사라지고 다른 아이들도 함께 사라진 이유를 밝혀가는 내용이다.
나는 솔직히 별로였다. 재이는 드라마 전반부에 걸쳐 줄곧 홍랑을 의심하며 어릴 적 따뜻했던 홍랑과는 너무 다르다며 차가운 성격의 그를 좋지 않게 보았다. 그런데 홍랑이 재이를 몇 번 도와주었다고 갑자기 그가 남자로 보인다고 하면서, 의심에서 사랑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나는 충분히 공감되지 않았다.
그리고 드라마 초반에 설인이 등장하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사라지는데 마지막에 그냥 잠깐 등장해서 홍랑과 싸우고 죽는다. 설인에 대한 설명도 없고 너무 황당했다.
그나마 좋았던 건 OST와 영상미랄까 배경 같은 것이 너무 예쁘고 연출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았다. 그런데 내용이 탄탄하고 흥미진진한 상황에서 영상미가 더해져야 좋은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
이재욱과 조보아를 좋아하지 않는 이상 안 보는 것을 추천한다.